21대 초선 195명 중, 52명이 다주택자

2020-08-28 12:28:00 게재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민주당 19명,통합당 26명

민주당 ‘연 내 매각’ 서약

21대에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네명 중 한명이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175명의 재산(5월 30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복합건물 등 주거용 부동산을 2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총 52명으로 전체의 28.6%였다.

민주당 의원은 94명 중 19명(20.2 %)이 다주택자였고 미래통합당 의원 중에서는 68명 중 26명(38.2%)이 주거용 부동산을 2채 이상 갖고 있었다. 정의당은 2명,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은 각각 1명씩이 다주택자에 이름을 올렸다. 무소속은 3명이었다.

총선전 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거주 목적 외의 주택은 처분하겠다’는 서약을 받았다. 매각 시기는 애초 ‘2년안’에서 ‘연내’로 바꿔놓은 상태다. 자가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민주당 모 초선 의원은 “팔려고 내놔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서 “20%까지 깎아줄 수 있다”고도 했다.

주택보유자 116명 중 강남 3구에 1채라도 보유하고 있는 초선 의원은 20명(17.2%)이었다. 당별로는 민주당 12명, 통합당 7명, 무소속 1명이었다. 2명은 2채를 가지고 있었다.

강남권에 1채, 다른 지역에 1채를 지닌 다주택 초선은 민주당 김회재 의원, 통합당 윤창현 의원 등 5명이었다. 절반 이상인 13명은 강남권 주택 1채만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9명, 통합당 4명이었다.

건물 가액을 기준으로 보면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단연 1등이다. 그는 남편 명의로 서울 대치동 업무용 빌딩(158억6800만원) 등 총 176억57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위는 139억2500만원을 신고한 같은 당 한무경 의원이다. 그는 반포동 근린생활시설(77억원)과 나인원 한남 전세권(45억원), 대구 아파트(17억2500만원) 등을 신고했다. 통합당 백종헌 의원은 부산 금정구 등지의 오피스텔 29채를 신고했다. 총 건물 가액은 128억5800만원이었다.

한편 무주택자는 33명으로 전체의 2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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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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