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이용자 74% '직거래 불안'

2020-10-07 10:52:21 게재

신상노출·범죄·코로나 우려

직거래 대신 비대면 '선호'↑

중고거래이용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직거래보다 비대면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우려에 신상노출, 범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의 중고거래 이용자(1202명) 상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4.2%가 '범죄나 사기 위험으로 직거래가 불안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중고거래를 위해 낯선 사람을 만나 얼굴을 노출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는 의견도 76.4%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도 중고 직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73%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직거래가 꺼려진다'고 답했다.

'직거래가 가장 꺼려지는 이유(중복선택 가능)'로 '낯선 사람과의 만남과 얼굴 노출(5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 감염 우려'(50.8%)와 '범죄와 사기 피해'(50.2%)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밖에 거래파기(45.8%), 길거리 흥정(26.5%)순 이었다.

반면 비대면 중고거래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에 대한 관심이 생겼냐'는 질문에 설문 참가자 79.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시대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선호가 뚜렷하지만 사기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 '비대면 거래 때 꺼려지는 것'(복수선택 가능)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사기 위험'(48.4%)을 꼽았다. 이어 '집주소·계좌번호 노출'(19.5%), '택배 포장·배송의 번거로움'(16.9%)이 뒤를 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직거래를 선호하는 이유'(복수선택 가능)로 '사기 위험에서 안전하다(60.4%)가 2위에 올랐다.

1위는 '물건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66%) 3위는 '포장배송을 할 필요가 없다'(36%)였다. 단, 응답자 89%는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면 직거래보다 비대면 거래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헬로마켓은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 회원수 510만명에 달하는 비대면 중고거래 서비스업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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