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디딤돌 마련하는 모습에 뿌듯"

2020-11-25 11:07:47 게재

최태원 회장, 군산 청년창업가 만나

SK E&S 도시재생 프로젝트 현장서

"지난해 계획과 실천의지만 충만했었는데 이제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 군산을 찾아 소셜 벤처 청년창업가들과 장시간 만남을 이어갔다.
24일 '로컬라이즈 군산' 청년창업가들과 대화하고 있는 최태원(왼쪽) SK 회장. 사진 SK 제공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 청년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30명의 청년창업가들과 2시간 동안 토론했다.

이 곳은 SK E&S가 제조업 쇠락으로 위축된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3층 100평 규모 공간이다.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 교육 공간과 창업팀 육성장소로 활용된다.

최 회장과 청년창업가들 만남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를 충분히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최 회장이 다시 찾아준 데 대해 꿈만 같다고 인사하자 최 회장은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 해법에 대해 묻자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치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더 나아가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3명의 직원을 채용한 뒤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 궁금하다는 질문도 나와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 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 소셜벤처 사업장과 협업중인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봤다.

군산방문에 앞서 최 회장은 올 초 인수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얇은 구리막)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 회장은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업클러스터 구축과 데이터센터 유치투자 협약식'에 참석, 축사에서 청년창업가들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SK그룹 핵심 주제 중 하나인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비전의 제시'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잘 녹아 있는 모습이라 생각한다"며 "환경과 관련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데이터센터,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업 클러스터 등 새만금은 ESG가 녹아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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