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노래하고 글 쓰는 세계 청소년 증가"
신남방·신북방 19개 국가 청소년 말하기 대회
국제한국어교육재단, 민간외교 첨병 역할 '톡톡'
청소년 말하기 대회는 올해 두번째 국제연수로,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주관하고 있다. 중등과 대학생 200여명이 참여, 한국의 시와 소설, 수필 등 문학작품 감상문을 발표했다. 미얀마 '따다소', 몽골 '몽흐촐로 잉흥징', 우즈베키스탄 '소디코바 라노' 학생 등 3명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세계 청소년 한국어 교육 연수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신규 한국어반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높아지는 한국어 교육 수요를 고려, 국가의 외교정책과 연계한 신남방·신북방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참가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시 소설 수필 등 한국 문학을 학습하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발표하면서 한국어 실력을 겨루었다. 담쟁이(도종환) 새로운 길(윤동주)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고래를 위하여(정호승) 알 수 없어요(한용운) 등 한국의 대표 시인들의 시를 낭독하고 써내려갔다.
지난달 26일부터 4일 동안 진행한 사전연수 기간에 시 소설 수필 중 하나를 선택해 학습하고 감상문을 영상으로 발표했다. 연수가 끝난 이후에도 자율적 학습을 위해 참가자 모두에게 비티에스(BTS) 한국어 온라인 교재를 제공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영상을 통해 소개된 한국의 지역·문화를 소재로 한국어 학습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20여년간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결과 30개 국가 정규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0개국 1635개교 14만5000여명이 한국어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39개국 1669개교 15만2000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신남방·신북방 8개 국가의 12개 대학(기관)에 현지 초·중등 한국어 교원·강사 양성과정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민간외교를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유 부총리는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 KEB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일 말하기대회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청소년기 한국어 교육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공유하여 한국에 대한 우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한국을 잘 아는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기 희망하는 전세계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