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재급등, 10년물 1.7%
2021-03-19 11:57:36 게재
연준 장기 저금리 방침 영향
애플 3.4%, 테슬라 7% ↓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8일(미국 시간) 장 초반 1.75%를 넘기는 등 급등했다. 증시 마감 무렵에도 1.7%를 상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2.5% 넘어 2019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는 등 장기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준의 거듭된 완화적 발언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올해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올려 잡은 점도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물가가 강하게 오려면 연준이 더 빨리 긴축할 수 있다는 불안도 여전하다. 연준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고수할 경우 물가 기대가 더 오르고 이에 따라 시장 금리도 상승하는 딜레마적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07p(0.46%) 하락한 32,86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66p(1.48%) 내린 3,915.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 닥 지수는 409.03p(3.02%) 급락한 13,116.1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 불안이 심화됐다. 금리 상승은 고평가 기술주의 하락을 키우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3.4%가량 떨어졌고, 테슬라는 7% 가까이 급락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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