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7월 공식 개관

2021-03-23 10:39:43 게재

2021년 주요 업무계획

전국 규모 민속조사

상설전시관2 전면개편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3일 오전 간담회를 열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공식 개관, 전국 규모 민속조사, 상설전시관2 개편 등 2021년 주요 업무계획을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민과 세계로 다가가는 열린 박물관(Open Museum)'을 비전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민속문화 △지역과 함께하는 민속문화 △세계로 향하는 민속문화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2.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7월 23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공식 개관한다.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건립계획 1단계 사업의 결과, 파주시 헤이리에 '개방형 수장고와 민속 아카이브 센터'를 건립한다.

국립박물관으로는 처음으로 경기 북부에 자리를 잡는다. 관람객이 수장고 내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수장고'와 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보이는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80만권에 이르는 아카이브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놀이 공간인 '특별한 집, 수장고'와 '열린 보존과학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속의 의미와 본질을 연구하는 전국 규모의 민속조사 사업을 시작한다. 전국을 영남권 호남권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의식주 일생의례 등 10개의 민속 주제별 생활문화 조사 사업을 진행한다. 내부 민속전공자뿐 아니라 외부 민속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전문성을 높인다.

상설전시관2 '한국인의 일상'은 '한국인의 일 년'으로 20일 전면 개편했다. 1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계절에 따른 세시풍속, 생업과 신앙, 의식주의 생활상이 펼쳐진다. 선보인 유물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달력인 '경진년대통력'과 흐르는 물을 몸에 씻어 나쁜 기운을 털어버리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인 수계하는 모습을 그린 '수계도권'은 주목할 만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한 민속조사를 통해 수집한 겨리쟁기는 2마리 소가 끄는 고유한 농기구로 매우 귀중한 민속자료에 해당한다.

어린이박물관은 4월 28일부터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이제 만나요(가제)'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경험하는 어린이들에게 '견우와 직녀' 등 이야기 속 만남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체험과 증강현실 체험도 제공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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