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도깨비시장 어우러진 주거단지
노원구 '돗가비마을'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경춘선 숲길과 도깨비시장이 어우러진 명품 마을이 탄생했다. 노원구는 공릉동 '돗가비마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돗가비마을은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인접한 지역이다. 노원구는 마을 일대 4만4783㎡에 22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전면 재개발·재건축 대신 공동이용시설 확충과 기반시설 정비 등을 통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우선 주민 공동체 활성화 거점 역할을 할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마련했다. '경춘선숲길 품은 주민공동이용시설'이다. 지하 1층 공동작업장을 활용해 누룽지와 수제청 제조 등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고 1층은 경춘선 숲길을 걷는 주민들에 쉼터로 내준다. 2층 공유주방은 공동취사나 저소득층 자녀와 홀몸노인 등 식사공간으로 활용한다. 3층 주민 공동체 공간에서는 방과후교실과 주민강좌 등을 진행한다.
낡고 오래된 골목길은 밝은색 보도블록으로 산뜻하게 포장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추가해 안전하게 바꿨다. 범죄예방을 위한 CCTV와 보안등 등 안전시설도 확충했다.
마흔살이 넘은 해오라기 공원도 새롭게 단장했다. 시설이 낡아 그동안 주민들이 외면해왔는데 놀이기구를 교체하고 정자와 모래바닥 담벼락 등을 개선, 어린이들을 위한 쾌적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돗가비마을은 주민들 주거공간 개선 과정에 주민협의체가 참여한 도시 재생사업의 모범사례"라며 "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폭넓게 교류하면서 마을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