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장 혁신적, 자율주행차 가장 유망"

2021-03-29 11:03:54 게재

CES참가 한국기업 조사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가전전시회) 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미국을,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자율주행차분야를 꼽았다.

한국도 매우 혁신적인 국가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고 CES2021 참가기업 중 LG전시장을 가장 인상 깊은 전시장으로 응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CES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주요국 대비 한국의 혁신환경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응답한 80개사 업종별 구성은 △헬스케어 29개사 △사물인터넷 12개사 △인공지능 6개사 △스마트시티 4개사 △드론·AR&VR(증강현실&가상현실)·로봇 각 2개사 등이다.

응답기업 82.5%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답했다. 이어서 한국이 8.8%, 독일과 중국이 각각 2.5%, 일본과 프랑스가 1.3%를 보였다.

한국 혁신지수를 100으로 가정하고 주요국 혁신성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미국이 149.4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어 독일 98.5, 중국 96.2, 영국 92.1, 일본 91.8, 캐나다 86.9, 프랑스 86.1 순이었다. 중국 순위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이번 온라인 박람회에 미중 무역갈등 이유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기업이 대거 불참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한 이유로는 '우수한 IT환경'(32.2%), '우수한 인력'(29.4%), '빨리빨리 문화'(17.7%), '기업의 R&D 투자'(11.7%) 등을 들었다.

미국이 대부분 업종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평가됐다. 헬스케어 기업은 미국(69.0%), 한국ㆍ독일(각 13.8%), 일본(3.4%) 순이었다. 사물인터넷은 미국(83.3%), 한국(16.7%) 순이었다. 인공지능도 미국(83.3%), 한국(16.7%) 순이었다.

한국의 기술격차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적으로 2~3년(3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응답한 한국기업은 5~10년 뒤 가장 주목받는 미래산업 분야로 △자율주행차(28.0%) △인공지능(25.7%) △사물인터넷(11.6%) △헬스케어(7.7%) 순으로 지목했다.

CES202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내외 기업 전시장으로 'LG전시장'(21.7%)을 꼽았다. LG는 이번에 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인 롤러블폰을 선보이는 등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삼성이 꼽혔다.

CES2021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한국에서 혁신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신산업분야의 과도한 규제와 불합리한 관행'(28.3%), '법적·제도적 지원 부족'(21.4%), '전문인력 부족'(15.8%) 등을 지적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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