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 늘면서 '오픈 인슈어런스' 관심 높아져
2021-03-29 12:03:40 게재
신성장동력 확보 목적 등
28일 보험연구원 kiri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보험사 Natinowide, 휴매나, 프랑스 보험사 Wakam 등 해외 보험회사 및 핀테크 기업이 오픈 인슈어런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보험회사 등 위험인수자 입장에서는 사업의 속도와 유연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디지털 판매망'을 용이하게 구축할 수 있으며, 관리비 및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PI 개방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기존 체제에서는 발현되지 않던 새로운 성장 및 내부혁신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 제공이 가능해져 고객유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건강정보를 활용해 범용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가격산정 및 언더라이팅 단계에서는 고객정보를 활용한 보험료 인하, AI 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소비자가 긴급통화나 위치추적기능을 허용하면 자동차보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벨기에에서는 고객이 전송한 사진을 통해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을 파악한 후 모바일 앱으로 60초 내에 보험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 판매 단계에서는 디지털 정보 및 특정 집단 대상 전용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으며 사후 고객관리 단계에서는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보험금 지급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으며 감독 업무에도 API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보험회사로부터 실시간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받을 기회가 생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회사, 모집인 또는 제3기관 간 고객의 보험가입 목적, 보장범위, 보험금 청구내역 등 계약자 정보를 공유·통합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특정 연령 또는 사건과 관련한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GPS 정보를 활용해 항공권 구입이나 공항 이용 시 여행자보험 상품 가입이 가능하며, 고객의 나이, 생활습관, 출산 등 특정 사건에 상응한 위험관리가 가능한 보험상품을 권유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참여자 간 정보교환이 늘어나고 데이터와 기술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문제나 사업 참여자의 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고서는 "고객정보 활용 증가는 사생활 침해, 데이터 유출, 위험집단 간 차별, 금융소외 등 소비자 보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보험회사 및 제3의 서비스제공 기관 측면에서 오픈 인슈어런스 확대는 평판리스크, 사이버리스크, 집중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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