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1조 달성 … 중형 증권사로 도약"
취임 1년 맞은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고객·시장 중심의 체계적인 플랫폼 구축
29일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비전 및 중장기 전략 마련 등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자기자본 1조원 돌파와 함께 신용등급 상향 및 내부 전문성 강화 등 조직역량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시장에서 존중받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취임 첫 해 IBK투자증권의 최대 강점인 IB(투자은행) 부문 약진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100억원의 세전 순이익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은 1조원에 육박한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초 2001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함으로써 자기자본 9506억원을 달성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스팩(SPAC)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자기자본 1조원 돌파는 2008년 신설한 8개 증권사들 중 최초이며 중형증권사로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또한 A+ 에서 AA-로 상향 추진하고 영업범위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영전략은 '고객과 시장 중심의 강한 플랫폼 구축'이다.
서 대표는 경영 핵심전략으로 △자기자본 활용 극대화, 수익구조 다변화 및 신사업 추진, 디지털 리더십 등 시장 경쟁력 강화 △중소·중견기업 혁신과 성장 지원, 고객니즈 반영한 금융상품 공급 등의 혁신경영 추진 △기업은행 및 그룹사간 협업, 영업채널 효율화 등 금융그룹 시너지를 활성화를 제시했다. 특히 비대면 고객중심 활동 강화를 위해서 모바일 웹, 간편 인증 도입 등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현재 해외주식 TFT를 만들어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구축 준비 중이며 CRM 시스템, 데이터 기반 고객서비스 인프라 구축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 계획도 갖고 있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IBK투자증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 3기 연속 재선정 되는 등 중소기업 친화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엔 실물경기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확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등 중소기업 지원 금액은 지난해 9287억원으로 전년 7185억원보다 29.3%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시킨 기업은 이달 현재 누적 47개사로 업계 1위다.
서 대표는 "IBK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네트워크와 IBK투자증권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의 시너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IPO컨설팅, 신기술금융투자 등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기업들을 발굴해 코넥스 상장 완료 후 이전상장을 통한 수익 모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60억~100억원 규모의 중소형 SPAC을 적극 활용해 중소형주의 공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장성 높은 종목과 합병으로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