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장, 요리로 주민과 소통
'벚꽃파스타' 만들고
유튜브 채널로 공유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비대면 요리 강좌에 참여, 주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잠실동 석촌호수 주변 벚꽃을 만끽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를 분산시키기 위해 준비한 '보이는 라디오'에 지난 9일 출연, 이욱정 KBS 피디와 '벚꽃파스타'를 만들고 해당 영상을 송파구 유튜브에 내걸었다.
송파구는 매년 봄이면 열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대신해 올해는 온라인 벚꽃산책을 준비했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하루 세차례 구 유튜브 'TV'를 통해 찾아간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도 그 중 하나다.
박성수 구청장은 '요리를 통한 도시재생'을 시도하고 있는 이욱정 PD와 함께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벚꽃파스타'에 도전했다. 봄날에 어울리는 요리를 만들며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응원하고 마지막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PD는 송파구만의 특화된 교육지원체계 '송파쌤' 주요 축인 '인물도서관'을 구성하는 인물도서(사람책)이기도 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이달의 인물도서'로 그를 집중 소개했다.
벚꽃은 맛과 함께 멋을 더한 재료가 됐다. 통창을 통해 석촌호수 벚꽃산책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문화공간 호수'에서 영상을 제작했다. 민간에 위탁해 음식점으로 운영하던 공간인데 석촌호수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요리 강좌와 시설 대여 등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유주방이 임시 스튜디오가 됐다.
박 구청장은 "솔직히 요리는 잘 못한다"면서도 "요리 초보인 저도 만들 수 있다면 주민들은 훨씬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민들을 응원했다. 요리하는 틈틈이 문화공간 호수와 송파쌤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호수에는 공유주방 외에도 독립영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성영화관, 송파쌤 인물도서를 만날 수 있는 부스, 문화예술과 인문학 교육을 통해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배치된 시설에서 알 수 있듯 호수는 기존 교육 기반과 사업을 총망라하고 지역 자원을 결합시킨 송파쌤과도 뗄 수 없는 공간이다. 사람이 책이 되는 인물도서관, 첨단기술 기본소양을 배우는 미래교육센터, '주민 누구나 1인 1악기'를 실현하는 악기도서관과 음악창작소, 온라인 캠퍼스인 송파쌤 교육포털까지 4개 핵심사업과 두루 연결된 각종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박 구청장은 벚꽃파스타 도전에 앞서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주민들이 보낸 사연을 공유하고 송파둘레길 벚꽃을 소개하는 '벚꽃 랜선여행'에 동참해 주민들과 소통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마음 같아서는 정성껏 만든 요리를 주민 모두에게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많이 아쉽다"며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민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도 위드 코로나 시대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