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배차 콜 유료' 업계 반발 확산
월 9만9천원 '프로멤버십' 모집 확대
"비용 떠넘겨" ··· 타다 논란 재현 우려
13일 택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16일 월정액을 내면 택시의 콜 배차 가능성을 높여주는 '프로멤버십'을 선보였다. 가입 첫 달은 무료로 이용하고 순차적으로 금액이 올라 7월 1일부터는 월 9만9000을 내도록 하는 상품이다. 서비스 예고 후 선착순 2만명을 최근 조기 마감하고 이어 가입 제한을 없애 현재 추가 모집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변 콜 수요 확인뿐 아니라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 등을 유료 장점으로 내세웠다. 무료 이용 기간을 통해 기사들이 체험한 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도 안내했다.
택시 단체는 콜 중계 유료화에 즉각 반발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달 16일 성명을 내고 "일반택시에 대한 무료 콜의 일방적 중단 예고를 중지하고 가맹택시 수수료 등 충분한 공론화 절차를 통해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 표명이 없자 이달 7일 국토교통부에 4단체 명의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단체는 건의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가 도입한 프로멤버십 서비스는 택시 호출을 독점하고 있는 시장 지배력을 배경으로 택시 업계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료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택시와 모빌리티 업계 간 새로운 갈등과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택시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 단체들의 반발은 확산할 전망이어서 2년 전 '타다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개 택시 단체는 13일 국회를 방문해 강득구 의원실에서 공정위와 함께 간담회를 하고 수수료 중복 등 불공정 여부를 논의했다.
단체 관계자는 "2015년 택시 업계와 협의를 통해 카카오택시가 성장했는데 성장의 과실은 나누지 않고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이제 와서 유료화로 비용 부담을 택시기사에게 떠넘긴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된 공식 입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택시 관계자들과 만나는 통로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