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코스피 3200선 넘어 역대 최고치 경신 '주목'

2021-04-19 12:07:04 게재

기업실적 개선·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 예상

경제지표 호조에도 금리하락 '증시에 긍정적'

이번 주 증권가의 관심은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느냐에 쏠려있다.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한 점 또한 증시에 긍정적인 상황으로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3200선 출발│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9포인트(0.08%) 오른 3,201.11에 시작했고, 코스닥은 0.44포인트(0.04%) 오른 1,022.06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장중 3210선 돌파 = 19일 코스피는 320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0.08%(2.49p) 오른 3201.11로 출발한 코스피는 32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한 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3분 기준 3211.97을 기록했다. 오전 9시 36분 현재 3209.67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은 1294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381억원 92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은 1024,37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대비 2.75p(0.27%)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727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328억원, 기관은 326억원 순매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역대 최고점은 지난 1월11일 장중 터치한 3266.23이다.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월 25일에 3208.99p에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조정 장세로 돌입하면서 3000선 안팎에서 이른바 '박스피'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주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이번주 32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3160에서 3300p내에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3150~3250p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치주·성장주 동반 상승 =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치주는 국내외 경기회복을 호재로 반영할 것이다. 올해 3% 중반 성장률을 언급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과 미국 소매판매 및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 호조가 가치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주의 경우 금리동향이 중요한데 최근 미국채 금리와 한국시장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통화완화 유지 발언에 금리 상승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진정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금리가 이전보다 낮아지고 2차전지 테마 악재가 사라지면서 성장주의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주 강세 여부는 이번 주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하는데 '넷플릭스' '테슬라'를 비롯한 핵심 성장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국내 성장주의 투자 심리 또한 긍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에 우호적인 금리 환경 =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535%까지 하락. 이후 소폭 반등해 전일대비 5.55bp 하락한 1.574%로 마감했다. 3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1.6%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5bp 하락하면서 3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3%를 하회했다. 이는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투자가 확대된 점이 미국 국채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하락한 이유로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과 △쌓여 있던 국채 매도 포지션이 청산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금리는 상승하겠지만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많다"며 "옐런 재무장관의 국채 잔존만기 관련 발언과, 증세보다 재정건전성을 더 우려하는 민심 등이 금리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고 이익 성장 전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완만한 금리 상승세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수출입 지표 '중요' = 이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든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시작으로 기업들은 줄줄이 호실적을 예고했다. SK증권은 1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를 3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초대비 14.3%, 전월대비 4.4% 상향한 금액이다.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40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은 긍정적"이라며 "상반기의 실적모멘텀이 하반기 보다 좋은만큼 적어도 상반기까지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오는 21일 예정된 4월 수출입(1~20일) 데이터를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수출에서 대외수요가 좋은 것을 확인한 후 4월 잠정 수출입 집계 발표에서 수출 회복세가 재확인된다면 실적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4월 수출 지표에서도 수출 회복세를 재확인할 가능성 높다"며 "수출 회복 모멘텀이 재확인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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