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73% “향후 업무 수요 감소”

2026-01-02 13:00:01 게재

‘10% 이상 감소 예상’ 응답자 절반 넘어

공인회계사 4명 중 3명은 향후 회계사의 업무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절반 이상은 업무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회계·세무와 감사연구’(2025년 12월호)에는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에 관한 연구-이해관계자 설문조사’ 결과가 실렸다. 한국공인회계사회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550명이 응답한 결과다.

응답자의 73%는 “향후 공인회계사 업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했으며, ‘10% 이상 감소’ 예상은 51%로 나타났다. 22%는 ‘10% 이내의 범위’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에 그쳤고, 10% 이내의 범위에서 증가를 예상한 응답은 3%에 불과했다.

회계사들은 디지털감사 도입이 공인회계사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527명 중 53%가 디지털감사 도입으로 회계사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속한 조직이 디지털감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959명 중 76%는 디지털감사로 인해 업무처리 속도가 향상됐다고 했으며 오히려 저하됐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또 업무결과 품질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한 945명 중 73%는 디지털감사 도입 후 업무품질이 향상됐다고 했다. 업무결과 품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692명 중 75%는 단순 반복 작업을 디지털감사를 통해 수행하게 됨으로써 고도의 판단력이 요구되는 업무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21%는 디지털감사가 단순 반복적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여 결과적으로 업무품질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향후 5년간 공인회계사 연간 적정 선발인원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550명 중 55%가 850명 이하라고 답했다. 37%는 850명 초과~1000명 이하, 6%는 ‘1000명 초과~1150명 이하’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98%가 1150명 이하를 선택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26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1150명으로 확정했다. 전년 대비 50명 줄인 것이다. 하지만 회계업계는 이보다 더 큰 폭의 회계사 선발인원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최아름 성균관대 교수 등은 “시장의 수요는 회계시장의 성장성,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직무 환경의 변화 등의 요소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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