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의 친환경차 전환 시급"

2021-04-19 10:44:34 게재

자동차연구원 보고서 … 글로벌 한국비중 1.2%

밴 트럭 버스 등 상용차의 친환경차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8일 펴낸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1대당 온실 가스 배출량이 많아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화가 필수 과제"라고 밝혔다.

제4차 친환경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트럭이 승용차 대비 2.5배, 버스가 승용차 대비 16배로 추정된다.

자동차연구원은 "전세계 상용차 시장의 한국 비중은 1.2%"라며 "상용차의 99.2%가 친환경차로 전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상용차와 노후 상용차 교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며 "시장 초기 단계인 수소 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수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친환경 상용차 공용부품 가격저감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며 "중소·중견 기업이 다양한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시장 중심의 친환경 상용차가 개발되면서 해외 수요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기업이 개발한 전기버스 대부분은 국내 주행환경 맞춤형으로 제작됐다"며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장거리 여행용 버스 등은 출시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버스의 경우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전기차로 '일렉시티'를, 전기차로 '카운티 일렉트릭'을 출시해 시내버스로 보급했으며, 자일대우상용차가 BS110CN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트럭의 경우 현대·기아차는 소형 전기트럭 '포터2 EV', '봉고3 EV'와 대형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Fuel Cell'을, 디피코 등은 초소형·경형 전기 트럭 개발·판매 중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수출을 고려하면 모델 다양성이 부족하고, .내수 시장에선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친환경 상용차 신규 수요 창출과 산업생태계 확장을 위한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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