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빈공간을 아이들 놀이터·쉼터로

2021-04-22 11:21:39 게재

노원구 '뚝딱 프로젝트'

서울 노원구가 학교 내 빈 공간을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로 바꿔간다. 노원구는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뚝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뚝딱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사, 건축·예술 분야 지역활동가가 협력해 학교 내 남는 공간을 학생들이 원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노원구는 그간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초등학교까지 확대한다. '힘 나와라 뚝딱, 꿈 나와라 뚝딱'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초등학교 2곳을 선정,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공릉동 태릉초등학교는 다목적실을 가상현실 운동실로 조성해 교과수업과 방과후교실 주말체육학교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중계동 중원초등학교는 체육관 다목적실과 정문 옆 자투리땅에 신체활동 기구 등을 설치해 놀이 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육행사나 마을 체육동호회에도 공간을 개방한다.

고등학교 4곳은 쉼터와 문화예술창작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하계동 경기기계고등학교는 사용하지 않는 도서활용수업공간을 문화가 있는 카페로, 중계동 미래산업과학고는 등나무 벤치를 야외 북카페로 꾸며 학생과 인근 주민들에 쉼터를 제공한다.

중계동 불암고는 식당 퇴식구 앞 공간을 문화갤러리로 바꾸고 교실 복도 일부를 이동수업이 많은 학생들 편의공간으로 활용한다. 상계동 청원여고는 건축을 주제로 한 사제 동아리가 주축이 돼 복도와 창고를 소모임 공간과 쉼터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노원구는 6개 학교에 4000만원씩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마을자문단을 위촉해 공간 변신을 돕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뚝딱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변화가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자문단이 함께 만들어가는데 의미가 있다"며 "아이들이 자신들이 꾸민 공간에서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