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도 벤처캐피탈 활용한 '투자 활발'
2021-04-29 11:48:35 게재
글로벌 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탈 489개 업체 2년간 평균 12.2건 투자
일반적인 벤처캐피탈이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달리 CVC는 모기업의 사업확정과 외부자원 확보, 신시장 개척 등 전략적 목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9일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발간한 글로벌 CVC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489개 CVC들은 평균적으로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50건의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 2년간 평균 12.2건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2018.10~2020.10) 투자건수가 많은 CVC는 세일즈포스벤처스(157건)와 GV(154건), 인텔캐피탈(112건), 텐센트인더스트리 윈윈펀드(101건), 바이두벤처스(76건) 등이다.
GV의 모기업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며, 인텔캐피탈은 인텔, 바이두벤처스는 바이두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CVC들은 평균적으로 24.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CVC가 주도한 투자의 규모를 확인한 결과 36%는 2500만달러 이상이며 24%는 1000만달러에서 2500만달러 사이였다.
글로벌 CVC들이 선호하는 투자분야는 △소프트웨어 △TMT(Technology, Media, Telecommunications) △SaaS(Software-as-a-Service)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핀테크 △디지털 헬스 등이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CVC들이 모기업의 사업 전략과 기술 로드맵에 따라 기업이 성장해 나가면서 필요한 자원을 CVC를 통해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CVC의 모기업 업종을 보면 ICT 분야의 CVC가 136개로 전체의 2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 전무는 "국내 기업들이 CVC를 통해 기업의 탐색 기능과 양손잡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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