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방송영상밸리’ 개발사업 첫삽
20일 기공식, 2023년 준공
서울 여의도와 상암동에 이어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기공식이 20일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GH 고양사업단 부지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헌욱 GH 사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준 고양시장, 심상정?한준호?홍정민 국회의원,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도와 GH가 공동 시행하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과 일산서구 대화동 일원 70만2000여㎡ 부지에 조성된다. 전체면적의 약 24%(16만8000㎡)가 방송시설용지로 계획돼 있어 주요 방송국과 제작센터가 입주해 개방형 스튜디오 등을 조성할 수 있다.
도는 2022년 부지 공급, 기반시설 공사 등을 거쳐 2023년 말 준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취업유발 3만1000여명, 생산유발 4조200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방송제작센터와 지원시설에는 국내 주요 방송사 스튜디오는 물론 방송·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등이 입주해 고양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위쪽으로 한류월드와 K-컬처밸리, 아래쪽으로 고양 장항공공주택지구, 왼쪽에 일산테크노밸리 등 최적의 주변여건을 활용해 경기 서북부지역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영상클러스터이자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가 고양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은 명실상부하게 콘텐츠, 영상중심도시가 될 것이고 시는 이곳에 필요한 인재 육성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욱 GH 사장은 “도민이 만족하는 방송영상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콘텐츠가 한곳에서 기획-생산-유통-소비되는 성공모델을 실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GH 고양사업단에서 이재준 고양시장, 이헌욱 GH 사장과 ‘고양관광문화단지 주차장 및 독립영화전용관 조성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도와 GH는 46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공영주차장과 업무시설, 문화시설(독립영화전용관 등)을 포함한 연면적 1만3416㎡, 지하2층~지상5층 규모의 건물을 조성한다. 협약에 따라 도는 지상4~5층에 독립영화전용관을 운영하고, 고양시는 지하2층~지상3층 공영주차장 및 건물 총괄관리를, GH는 주차건물의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등 사업주관을 맡기로 했다. 도는 공공기여 목적으로 계획한 주차장 조성사업에 독립영화전용관을 접목했다. 콘텐츠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고양시의 강점이 독립영화 수요창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업영화에 밀려 상영기회가 없는 독립예술영화의 상영 등 독립영화 창작지원 확대를 위한 것으로, 영화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