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2단계 시민혈세로 짓는다

2021-05-28 11:18:00 게재

개발이익 환수 못해

운영비도 혈세 부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내 문화단지인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지만 출발부터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시와 경제청이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비 2200억원을 시 재정을 털어 충당하기로 한 탓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아트센터인천 전경. 1단계 콘서트장 왼쪽 공터가 오페라하우스와 뮤지엄이 들어서설 2단계 예정지다. 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함께 최근 아트센터인천 2단계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를 계획대로 통과하면 2023년 말 착공해 2025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기존 콘서트홀 옆에 오페라하우스(1515석)와 뮤지엄(전시공간)을 추가로 짓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비 충당 계획에 문제가 생겼다. 인천경제청은 22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사업비를 시 재정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재정투입 계획이 나오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시 재정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트센터인천은 당초 송도국제업무단지의 개발이익금을 활용해 지을 계획이었다. 그런데 1단계 공사를 진행하는 중 개발이익금 정산에 문제가 생겼다. 포스코건설은 608억원이, NSIC는 1297억원이 남았다며 다투는 바람에 정산이 늦어졌다. 이 일로 NSIC의 최대주주인 게일과 2대주주인 포스코건설 간 소송이 진행 중이다. 결국 인천경제청도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하고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트센터인천의 운영비 문제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당초에는 지원 1·2단지 개발 뒤 상가·오피스텔을 기부채납 받아 그 임대수익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진행 과정에서 각종 비리로 얼룩지면서 부실덩어리가 됐다. 결국 1단계와 2단계 운영비 모두 시 재정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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