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에이블리에 사람도 돈도 몰린다

2021-06-02 11:27:30 게재

월 사용자수 422만명 1위

투자유치 1060억원 최대

AI 추천서비스가 경쟁력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 사람도 돈도 몰리고 있다.

'취향저격' 인공지능(AI) 기반 추천서비스 덕분이다.

사용자수는 월 평균 400만명을 넘어섰고 외부 투자유치 금액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62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고 2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앞서 지난해 7월 KDB 산업은행,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 CVC) 등 5개 기관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또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을 받아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리즈B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990억원이다. 여기에 2019년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까지 포함하면 에이블리 투자유치금액은 모두 1060억원에 달한다. 외부 투자금액으론 여성 패션몰업계 최대 규모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시리즈B 추가 투자엔 SV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스틱벤처스, 스마일게이트, 캡스톤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등 대형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이블리가 독보적인 빅데이터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과 MZ(1980~2000년대 출생자)세대 지지를 기반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다.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성장세도 독보적이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누적 거래액 6000억원 △2020년 패션 앱 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앱 사용자수(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조사)는 422만명에 달한다.

한편 외부수혈을 받은 에이블리는 △AI 취향 추천 서비스 고도화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제조와 소매, 제조와 도매까지 연결하는 '체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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