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교육 통해 앱 개발·창업 성공"

2021-07-22 12:30:41 게재

KAIST '앱 창업지원 프로그램'

16개팀·58명, 37건 창업 성과

4개 팀, 창업자금 유치 완료

KAIST(총장 이광형)는 '앱(App)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37건의 창업 성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앱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KAIST SW교육센터(센터장 배두환)가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교육과 인큐베이팅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어플리케이션(앱)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획·분석·설계·구현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교육하고 창업과 기술 분야의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4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소프트웨어 분야 비전공자들도 앱 서비스 개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전공과 출신 학교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집한 78개 팀, 196명이 참여했다.

지원자들은 창업등록(10일) - 앱 기획(1개월) - 앱 개발(2개월) 등 3단계로 진행되는 임무를 부여받아 앱 기획서 작성·사업자 등록·프로토타입 개발·앱 및 서버 프로그램 개발 등의 강도 높은 과제들을 수행했다.

KAIST SW교육센터는 각 단계별 임무를 완수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창업 촉진금을 지급하고 서비스 구성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창업에 필요한 환경도 함께 제공했다.

그 결과 1단계에서 20개 팀 70명이 선발됐으며, 16개 팀 58명이 최종 3단계 임무까지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완주한 팀들은 분야별 전문가에게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을 받고 기술 멘토링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앱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물론 법인창업 1건, 개인 창업 36건 등 총 37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최종 완주에 성공한 16개 팀 중 3개 팀은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돼 각각 4000만원에서 1억원의 정부지원 창업자금을 확보했다. 또 다른 한 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1억1000만원의 창업자금을 유치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앱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는 14주간의 교육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문외한이었던 지원자들을 앱 개발자와 창업자로 성장시켰다는 것이다.

지원자 196명 중 146명(74.5%)이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였으며, 최종 임무를 완수해 앱을 개발한 58명 중 77%가 넘는 45명이 개발 경험이 거의 없는 비전공자였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창업팀 '관리비책'의 유성국·이윤곤씨는 프로그래밍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참여해 소규모 건물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관리사무소 서비스 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배두환 KAIST SW교육센터장은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배경으로 가진 지원자들이 팀을 꾸린 결과 주거·패션·교통·교육·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아이디어의 소프트웨어 시제품을 구현하고 창업까지 성공하는 결과로 완성됐다"며 "프로그램의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내년 7월부터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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