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제2의 벤처붐 일으키겠다"
2021-08-12 10:48:50 게재
연기금으로 벤처 금융지원
민간투자 국부펀드 설립
박 의원은 "국부펀드의 '떡잎투자전략'을 통해 임기 내 유니콘 기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대한민국을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유니콘 국가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13개로 세계 6위다.
박 의원이 제시한 떡잎투자전략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이 벤처캐피탈과 같이 벤처기업에 투자를 통한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8일 대전시 기자회견에서 "셀트리온은 연구하고 돈이 많이 들어갈 때 싱가폴 테마섹이 투자했다. 쿠팡은 소프트 뱅크가 투자, 그리고 배달의 민족은 골드만 삭스가 투자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이익을 못 내고 성장 확보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자금난을 겪는데 거기에 투자할 국내 펀드가 없고 연기금 등은 안전하게만 하려고 (하기 때문에) 매출은 있더라도 이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를 안 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 투자 분석가들도 알면서도 투자를 못 해서 싱가폴 테마섹만 부자 되고, 배달의 민족이 잘 되어서 골드만 삭스만 부자 되고, 쿠팡이 뉴욕에서 상장해서 소프트뱅크만 대박 났다"면서 "떡잎부터 다른 스타트업들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유니콘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투자하는 모든 국민이 대박을 터뜨리게 하겠다"면서 "유니콘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위한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한국판 테마섹(Temasek)인 국부펀드를 만들어 국민자산 5억 원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K-비전펀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관주도 기술금융을 혁파해 민간의 벤처투자펀드를 활성화하겠다"며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벤치마킹하여 세계수준의 K-비전펀드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자본을 대고 투자는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얘기다.
미래 먹거리로는 바이오, 2·3차 전지, 미래차, 6G를 묶은 '바이미식스'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4차 산업혁명 대통령이 되겠다"며 "K-반도체 파운더리와 함께 초일류 K-바이미식스 파운더리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또 "탈탄소 에너지 혁명을 선도하여 탄소중립 시대를 4차 산업혁명의 기회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주도 경제성장전략은 '삼각편대전략'"이라며 "동시감세와 규제혁신, 정부지원 삼각편대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규제혁신 국무총리'를 지명할 것"이라며 "'관료의 도장 규제', '기존 주류 사업자들의 진입 장벽 규제', '대기업의 갑질 등 시장독점의 규제' 등 3대 규제를 과감하게 허물겠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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