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시장에도 친환경 바람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
현대건설기계 첫 상용화
건설장비시장에도 친환경 수소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최초로 1~3톤급 소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서 중형 수소지게차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과 '수소 연료전지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 소형 수소지게차 공동개발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 생산과 파워팩 제어 및 통신시스템을,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
소형 수소지게차는 대형 물류창고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월마트나 아마존 등 물류창고에 3만대 이상의 수소지게차가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지게차 라인업을 확대해 친환경 지게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퓨얼셀은 향후 안정적인 수소팩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지게차용 수소 연료전지 파워팩은 보다 안정화된 출력 성능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까지 작업이 가능하다. 현대건설기계는 국내에 수소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23년까지 소형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에스퓨얼셀은 현재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R&D부문장은 "2020년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5톤급 중형 수소지게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며 "이번 에스퓨얼셀과 협업을 통해 물류창고에 특화된 1~3톤급 소형 수소지게차까지 제품군을 확대, 친환경 물류사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