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기기 등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2021-08-31 11:29:47 게재

보건산업 9% 성장률 기록 … "종합적 지원체계 구축 지원"

정부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8개를 2030년까지 육성한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30일 제14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주재 경제부총리)에서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BIG3는 '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이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은 연평균 9%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건산업은 빠른 성장에 힘입어 고용 측면에서도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제조업)분야 일자리가 2017년 14만명에서 2020년 16만5000명으로 3년 동안 약 18% 증가하는 등 국내 일자리 창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약 1.6%, 의료기기 1.6%, 화장품 2.9% (2019년 기준)로 여전히 낮다. 글로벌 50대 기업 내 한국기업은 화장품 분야에서만 2개가 포함될 뿐이다.

이에 정부는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성공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형 기업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로 50개 업체 이내로 유지하되,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10%)을 탈락시키고 새로운 기업을 재선정하는 순환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외형적 규모보다 성장잠재력과 기술가치 등 혁신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정제도를 개선(2022년)한다.

자본력은 낮으나 기술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창업 7년 미만 혁신형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오송첨복, 2023년) 및 K-바이오 랩허브(2025년, 중기부) 우선 입주권을 부여한다.

의료기기교육센터(2개소, 2022년) 및 K-뷰티 체험홍보관(2021년 9월~)에 우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보육 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회수금(500억원)을 활용해 혁신형기업 집중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한다.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외국 기업·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해외 임상연구 지원(2022년, 48억원)을 추진한다.

우수인력 유입체계 마련을 위해 2022년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과 혁신형기업의 연계를 강화한다.

또 약사인력의 제약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대생 대상 GMP기반 실습교육을 실시할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신설(10억원)한다.

권 복지부 장관은 "성장 초기 단계의 우리 보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진방안을 통해 혁신형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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