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탄소중립·혁신성장, 정책금융이 앞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책금융기관장 첫 회동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8일 8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위기대응과 금융발전·경제성장에 있어서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부문 지원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관리 강화 △미래 신산업과 기존 산업의 산업재편 지원 에 있어 금융정책을 통한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금융공사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는 가계부채 관리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차등보험료율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고 위원장은 "뉴딜, 혁신성장, 탄소중립 등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만큼, 신산업과 생산성이 높은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금융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8월 탄소중립기본법이 통과되고 내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등이 결정될 예정이라며 정책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산은과 기은, 신보와 수은은 글로벌 환경규제 변화와 산업별 녹색기술 개발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다양한 녹색특화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새로 발굴·도입하기로 했다.
이달 말 추진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4차 발굴을 통해 자금지원 수요가 있는 미래 유망기업에 충분한 정책자금 공급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미래 유망기업 600개를 선정했고,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3조8000억원을 공급했다. 금융위는 600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성과분석과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내달 혁신기업의 현장 애로사항 조사를 실시해 보완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소조선사 지원과 관련해 고 위원장은 "조선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대형·중소사간 경영여건 개선속도가 양극화되고, 중소조선사의 금융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정책금융기관이 '우리 조선업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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