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역량 구축"

2021-10-20 11:09:17 게재

문 대통령, 아덱스2021 방문

"방위산업 미래선도자로"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7대 항공우주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시한번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아덱스 2021)' 개막 행사에 참석해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면서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산 경공격기 FA-50 타고 행사장 도착한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20일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 참석을 위해 국산 경공격기 FA-50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문 대통령은 "항공우주 분야는 코로나 이후 가장 빠른 회복이 예상되며 특히 도심 항공교통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며 "조속한 실증사업과 제도 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의 기초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항공기의 심장인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행된 국내 최초 독자개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21일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더미 인공위성을 탑재해 드디어 발사된다"며 "정부는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주 분야 민군협력사업의 투자 규모를 확대해 소재·부품·장비의 자립을 이루겠다"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덱스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 첨단 미래 장비와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전시회로 올해는 28개국에서 44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K-2전차, K-9 자주포, 천궁 등 32종의 지상장비와 F35A, 수리온·마리온 헬기 등 37종의 항공장비가 전시됐으며 특히 다목적 무인헬기와 MUAV 등 다양한 무인 무기체계가 선을 보였다. 또 VR·AR 훈련장비, 무인·AI 기술 활용 장비, 수소·전기 등 친환경 플랫폼, 최첨단 위성·우주·미사일 기술 등도 전시됐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국방의 한 축으로 안보산업이면서 민수산업과 연관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활용한 방위산업의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방위산업의 무대는 세계"라며 "지금 세계 방산시장은 인공지능,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변화하고 있으며 유인·무인 무기체계의 복합화와 플랫폼화는 방위산업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에 강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며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는 안보환경 변화와 기술진보에 발맞춰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초일류 '게임 체인저' 기술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며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위산업을 국방을 뛰어넘는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인 F50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FA50은 수원 공군기지를 이륙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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