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엔지니어링-롯데케미칼 손잡았다

2021-10-28 11:07:16 게재

수소사업개발 파트너십

도입 개발 투자 운영 협력

포스코와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수소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포스코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28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부사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철강, 화학, 엔지니어링의 각기 다른 산업군 대표기업이 만나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국가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뜻깊은 시작"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소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있는 해외사업을 선별하고 바잉파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잉파워는 거래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기업의 구매력을 말한다.

최근 국내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3개사는 지난 7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10월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해외 청정수소도입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 말레이시아 사라왁지역의 블루·그린수소사업의 개발을 위해 주정부와 공동으로 예비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세 회사는 △해외 블루·그린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 투자, 운영 등에 대해서 협력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공표하고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동시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존 고로를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단계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분야에서 사업권과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하며 기술확보에 나섰으며,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인 베이커 휴즈와 'CCUS 및 수소 에너지 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보유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의 생산, 활용, 기술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재호 · 범현주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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