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K-콘텐츠
K-콘텐츠 초석 'K-이야기'를 발굴하다
문체부·콘진원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스토리 부문' … '태양의 후예' 등 45개 작품 탄생
수상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홍보마케팅 등 각종 지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로 탄생한다. 올해까지 사업화 완료(예정)된 수상작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45개 작품에 이른다.
◆수상작 '국경없는 의사회'가 드라마로 = 수상작이 K-콘텐츠로 제작된 작품 중 하나는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다. '태양의 후예'는 2011년 수상작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 의사회'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로 제작됐다.
김 작가는 2012년 콘진원 스토리창작센터에 입주해 시나리오화를 지원받았다. 2013년, 2015년 해외 스토리 피칭을 통해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고 사전제작을 통해 '태양의 후예'를 제작했다.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고 전세계 32개국에 수출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한류수출의 파급효과-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례'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약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작품 중 하나는 2019년 개봉된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다. '레드슈즈'는 2010년 대상 수상작 '일곱난장이'(로커스 스튜디오)를 토대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개봉된 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애니메이션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2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아트디렉터상을 수상했다.
◆올해 7개 수상작 소설 출간 = 올해에는 출간 예정 포함, 7개 수상작들이 소설로 출간됐다. 출간된 작품들은 '외계인 게임'(오 음/2020년 대상)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천영미/2020년 최우수상), '네번째 여름'(류현재/2020년 최우수상) '열세개의 바다: 바리'(정은경/2019년 우수상) 등 4개 작품이다.
이중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는 온라인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서 역사소설분야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열세개의 바다: 바리'는 예스24 테마소설 탑(top) 100 1주 베스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게르니카의 황소'(한이리/2017년 대상) '백일청춘'(정혜연/2012년 우수상) '시베리아 황금열차'(유준수/2016년 우수상) 등 3개 작품이 15일~20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콘진원은 수상작들이 K-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매칭 행사, 경기 일산 창작센터 입주 신청 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2020년 대상을 수상한 오 음 작가는 "신인 작가나 작가 지망생 모두 가장 큰 어려움은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얻는 것 자체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스토리 부문'과 같은 큰 규모의 열린 공모의 장이 중요하다"면서 "기성 신인 구분 없이 공정하고 공신력 있는 공모전의 수상은 자신의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진원은 실질적인 콘텐츠화를 위해 웹사이트 '스토리움'을 통한 이야기 홍보 및 각 분야 기업들과 매칭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화 단계에서는 홍보와 홍보지원금 등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저작권 등록, 계약서 법률 검토 및 교육 등 작가의 권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작가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스토리 부문'의 훈격이나 상금 규모 등이 축소되지 않고 점점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콘텐츠 강국이라는 위상에 맞게 정부 지원과 함께 콘텐츠 사업화를 추진하는 제작사들의 관심으로 더 빛나는 콘텐츠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르 한계 없어 도전" = 미래 K-콘텐츠로 제작될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스토리 부문' 수상 예정작은 14편이다. '천개의 혀'(박상욱) '기억도깨비'(양은애) '지나가던 선비'(정재근) '4구역'(우원석) 등 4개 작품이 최우수상을, '금주령(禁酒令)'(전형진) '대기만성 기린고등학교'(이 온) '심연심서'(강선우) 'Dear. My Laika'(김연미) '북촌 로맨스'(강성희 최소영) '향장공녀 해윤슬'(백나영) '인희 아파트'(오서희) '봉보, 왕의 유모'(최연희) 등 8개 작품이 우수상을 받았다. '철수 삼촌'(김남윤) '도무지 낡지 않는 이야기'(김혜란)은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최연희 작가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스토리 부문은 장르의 한계가 없고 다양한 사업 분야,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 도전하게 됐다"면서 "작품에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모성애라는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중이 부모의 양육방식에 관심이 많은데 조선시대 왕의 유모를 통해 그 시대의 육아 정보와 부모로서의 가치관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온 작가는 "준비 중인 작품을 영상화, 드라마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 지원하게 됐다"면서 "처음 도전한 큰 공모전에서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작에 대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사의 관점에서 학교를 조명하는 작품"이라면서 "용서라는 주제를 가장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재근 작가는 "5번째 험난한 과거 길에 오르는 선비가 저주가 깃든 요괴들을 만나 물리치며 궁궐 암투의 진실을 파헤치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라면서 "낙방을 거듭하는 주인공 선비 모습을 보고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