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급반전하나

2021-11-16 12:09:46 게재

검찰 지난주 주가조작 '선수' 이 모씨 검거

권오수 회장, 이르면 16일 구속여부 결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종적을 감춘 주가조작 '선수' 이 모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까지 구속된다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2일 오후 8시쯤 도피중인 이씨를 체포한 뒤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초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면서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체포직후 이미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인해 수감됐다.

검찰은 9월 초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이 수사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커지자 이씨와 공범인 이 모 투자회사 대표,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지난달 6일과 8일 법원은 이 대표와 김씨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각각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 핵심인 주가조작 '선수' 이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피했다.

결국 검찰은 한 달 가까이 이씨를 추적한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이 대표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권오수 회장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권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 인정하느냐' '영장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할 계획이냐' '주가조작을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이냐' 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검찰은 권 회장이 주변에 회사 내부 호재성 정보를 알려주면서 주식 매매를 유도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거나,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해 주가를 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성열 · 오승완 기자 son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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