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돔시티, 무산위기 딛고 15년 만에 준공

2021-12-01 11:01:46 게재

랜드마크 복합단지

세계적 명소 기대

복합단지 판교 알파돔시티(사진)가 연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만이다. 판교 알파돔시티가 문을 열게 되면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알파돔시티는 연면적 131만2400㎡(약 40만평), 총사업비 약 5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다. 주거.업무.판매.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부분 시설이 운영중인 가운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알파돔시티는 무산위기를 딛고 일어선 사업이어서 더욱 값지다. 처음 시작한 2008년만해도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해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매매계약을 맺었으나 9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여파로 중단위기를 맞았다. 당시 단군이래 최대사업이라는 용산 '드림허브 프로젝트' 등 국내 대부분 PF사업이 좌초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알파돔시티는 발주처인 LH와 민간출자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했다. 그 중심에 김상엽 현 알파돔시티자산관리 대표이사가 있었다. 김 대표는 당시 LH 금융사업처장을 맡아 사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 4개 출자사(행정공제회 롯데건설 GS건설 두산건설)와 기나긴 협상을 통해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또 사업지구 일부를 행정공제회와 LH가 선매수하는 묘안도 짜냈다.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이사회 설득 등 온갖 난관을 헤쳐나와야 했다.

김 대표는 "무산위기에 처한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현재 알파돔시티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섰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국내 5위 백화점으로 성장했다. 매출 신장률이 매년 10%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업무시설에는 카카오게임즈 네이버 삼성SDS NC소프트 등 국내 굴지의 IT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인 알파리움(931세대)은 판교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강남권 아파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알파돔시티가 남다른 것은 외형 때문만이 아니다. 처음부터 여느 복합단지사업과 다른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문화와 테크놀로지, 놀이공간 등 판교 안에서 여가와 힐링을 즐기는 복합도시를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공공시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공공시설물을 통해 알파돔시티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알파돔시티 총사업비 5조원중 공공시설 설치비로 1%가 넘는 576억원을 책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지상에는 알파돔시티만의 컨셉트와 콘텐츠를 담은 광장과 공원을 조성중이다. 공중에는 6블록 4개동을 3층에서 연결하는 공중보행통로(컬쳐밸리)를 설치했다. 컬처밸리는 알파돔시티의 상징물이다. 단순히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는 구조물이 아니다. 세대와 세대, 기업과 기업,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공간이다.

컬쳐밸리 아래에 위치한 중앙광장과 공원을 제대로 된 시민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성남시.신분당선을 설득, 기존시설을 개선했다. 컬처밸리 상부에는 그린웨이를 설치해 알파돔시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컬쳐밸리의 자랑거리인 미디어사이니지는 내부에 폭 220m, 높이 2.8m로 설치해 중앙광장에서 4개 면을 연결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최대 규모이고, 해상도 역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설치된 것보다 선명하다. 앞으로 컬쳐밸리 통로에서는 전시회, 북카페 등 시민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엽 대표는 "알파돔시티가 완성되면 세계 디벨로퍼들의 벤치마킹 필수코스이자, 해외 관광객이 꼭 들릴 수밖에 없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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