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문 닫는 일반회사채 시장
2021-12-22 10:52:24 게재
11월 발행 35.7% 줄어
금리변동 확대에 '관망'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11월 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600억원으로 전월(3조2020억원) 대비 35.7% 줄었다. 10월에도 35.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들의 금리불안이 커지면서 일반회사채 시장이 올해 일찍 문을 닫고 있다"며 "금리변동 확대에 따라 일반회사채 발행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신용등급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 규모는 1700억원으로 전월(1조4120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은 91.7%로 전월 대비 35.8%p 상승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비우량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프라이머리CBO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CBO의 경우 11월 발행액은 5762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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