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출자출연기관 청렴도 1등급 한 곳도 없다

2021-12-30 11:01:27 게재

29개 기관 측정 결과

3등급 이하가 24곳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청렴도가 '중위군 수준 이하'인 것으로 평가됐다.

경북도는 29일 산하 29개 출자출연·보조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청렴도 수준을 평가한 결과, 1등급은 전무했으며 3등급 이하가 절대 다수인 24곳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기관별 평가결과를 보면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다만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청소년육성재단, 새마을세계화재단, 포항과 안동의료원 등 5개 기관은 상위등급인 2등급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24개 기관은 모두 중위권 이하인 3등급 이하였다. 바이오산업연구원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행복재단 교통문화연수원 문화관광공사 여성정책개발원 장애인체육회 콘텐츠진흥원 환경연수원 김천의료원 등 10개 기관은 중위권이 3등급을 받았다.

종합청렴도 4등급은 경북신용보증재단 등 6개 기관이었다. 외부 민원인 등의 접촉이 많은 경북개발공사는 외부평가에서는 3등급을 받았으나 내부평가에서는 4등급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하위권인 5등급은 8개 기관으로 조사됐다. 문화재단 경제진흥원 독립운동기념관 인재평생교육원 종합자원봉사센터 대구경북연구원 (재)독도재단 환동해산업연구원 등이다.

경북도는 29개 공직유관단체 중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를 측정 받는 개발공사와 포항김천 안동의료원 등  4개 기관은 권익위의 최종 청렴도 측정결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개발공사는 2021년, 3개 의료원은 2020년 측정결과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개발공사와 3개 의료원에 대해서도 내·외부 청렴도를 측정해 평가할 계획이다.

정규식 경북도 감사관은 "올해 처음으로 출자출연·보조기관에 대해 종합청렴도 수준을 평가한 결과, 설문조사로 이뤄지는 외부·내부 청렴도는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반부패·청렴업무 추진을 위한 부패방지 시책평가 평가 항목에서 행동강령 등의 규정 마련 및 개정이 미흡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평가결과를 통해 기관의 청렴 취약분야 및 부패유발요인을 정확히 진단해 청렴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출자출연·보조기관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해 청렴도 수준에 따라 최고 1등급에서 최하 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했다.

종합청렴도 등급은 출자출연·보조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도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점수에 기관의 부패방지시책평가 점수를 합산한 종합점수에서 부패사건 발생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요인으로 산출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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