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링

"공유어린이집, 식단도 공유"

2021-12-31 10:57:41 게재

급식문제 해결 기대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론 수렴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시민 234명을 의정모니터 요원으로 위촉, 서울시 주요 정책이나 의정활동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 있다. 내일신문은 매달 우수 제안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어린이집 교육·프로그램뿐 아니라 식단까지 공유하면 보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국공립과 민간·가정 어린이집 3~4곳을 공동체로 엮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유어린이집'을 시작한 가운데 '안심공유식단'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서울시의회는 11월 의정모니터링 심사회의에 부친 시민 제안 96건 중 14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북구 주민 공승현씨는 보호자들이 민간보다 국공립 시설을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빈번한 급식 사고를 꼽았다. 공동 영양사를 채용해 공유어린이집에 참여하는 민간 시설까지 식단을 공유하면 보다 안전해질 뿐더러 공동구매 등을 통해 학부모들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씨는 "어린이집 주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 노출 등 2차 사고를 예방해 어린이들의 건강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성북구에 사는 윤성희씨와 도봉구 주민 박효주씨도 공유어린이집에 대한 의견을 제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씨는 입소 대기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교직원 교육 전문성 확보를 요구했다. 윤씨는 외출할 때 아이를 맡길 맞춤형 시설 확대와 함께 육아 경험자를 활용한 자원봉사등록제를 제안했다.

자유 주제에서는 주민자치회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포구 주민 임용호씨는 "동단위 최상위 단체이자 주민을 대표하는 기구인 주민자치회가 마을공동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 결과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며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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