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 오디션 1위 '치매막는 10분통화'
대한상의 대상 발표
2위는 'AR 보물찾기'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2일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최종 결선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1위 아이디어는 사소한 통화(직장인 이봉주씨 등), 2위는 코리아게임(중학생 윤서영 등 가족팀), 공동 3위는 우리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세브란스 정신과 의사 김진현, 직장인 옥진호), 폐업도 창업만큼(청년쉐프 백명기), 5·6위는 코스싹(예비부부 김현재 등), 내 귀에 캔디(국민건강보험공단 양명진 등)로 결정됐다.
이날 경연은 국가발전기여도(100점), 실현가능성(100), 국민투표(50)를 바탕으로 250점 만점으로 채점했다. 사소한 통화는 212점으로 1억원 상금을, 코리아게임(202점), 우리동네병원(200점), 폐업도 창업(200점), 코스싹(195점), 내 귀에 캔디(188점) 참가자들은 1000만~3000만원 상금을 가져갔다.
1위를 차지한 사소한 통화는 '치매 막는 10분 통화'라는 콘셉트로 효심자극 프로젝트로 불린다. 치매 첫 증상 발현 후 병원에 첫 발걸음을 내딛기까지 2.7년이 걸리는 현실 속에서 부모님께 통화 1통으로 치매진단검사를 몰래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멘토링하기도 한 이 프로젝트는 치매 테스트 느낌도 지워내고, 전문가 지원 서비스도 선보였다. 일상적인 대화만으로 치매를 조기 발굴해 부모님 삶의 질 향상, 가족 부담 완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액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이봉주씨는 계산했다.
최태원 회장과 손잡은 15살 중학생 윤서영 양은 전남 강진~경북 상주 ~강원 영동을 잇는 테마 여행 시제품을 내놔 2위를 차지했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어제 전설을 기반으로 한 'AR 물고기' 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NC소프트의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최 회장은 게임업계와의 공조, 지자체 5000여개 축제와 협업, NFT 규제 우회로 등에 대해 집중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3위를 차지한 '우리동네 병원'(멘토링 김현정 딜로이트코리아 부대표) 사업은 제도적 환경만 허락한다면, 바로 사업화가 가능하다.
최태원 회장은 "1위 사업 뿐 아니라 톱6 아이디어를 대한상의에서 추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