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사이버보안 수송기술 등 주목

2022-01-07 11:04:47 게재

올해 5대기술 트렌드

변혁적 기술 강조

코트라(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주최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전망을 토대로 올해 주목할 5대기술 트렌드를 제시했다. 5대 기술은 △핀테크 △사이버보안 △수송기술 △푸드테크 △디지털치료법 등이다. CES 2022에서는 특히 '변혁적 기술'이 강조됐다.

첫째 핀테크가 이끄는 금융시장의 변화다. 전통적인 금전거래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핀테크의 대표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꼽을 수 있다. 블록체인 방식은 은행과 같은 중간 관리자가 아닌 모든 사용자가 거래내역 등 암호화된 데이터를 함께 분산 저장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존재를 가능케 했으며,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같은 가상 자산도 등장시켰다. 이외에도 미국 정부 연방준비제도가 준비 중으로 알려진 디지털 화폐 페드코인에서부터 가상 암호화폐로 운영되는 디파이까지 핀테크 영역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둘째 코로나19 대유행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불어 닥쳤다. 2021년은 미국의 주요 금융기업, 인프라 관련 기관은 물론 소비자 개개인의 사이버 피해가 속출했다.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비대면만남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인프라 사용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2022년 특히 주시할 주요 사이버보안 문제로 데이터 절도, 랜섬웨어, 디도스(DDoS) 위협이 예상된다. 데이터 절도는 허가없이 특정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옮기거나 제거하는 행위다.

랜섬웨어란 기업시스템에 침투 후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며 금품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다. 디도스는 타깃 인터넷시스템에 수많은 공격 트래픽을 동시에 내보내 과부하를 만들어 정상적인 서비스를 거부하게 만든다.

셋째 수송 기술의 미래가 주목된다. 변화를 지탱하는 두 가지 핵심 축은 전기화와 자율성이다. CES 2022에서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버스에서부터 여객용 드론, 우주 항공기까지 많은 산업을 아우르는 수송 기술의 미래가 제시됐다.

올해는 물류 수송 분야에서 연료전지와 전기배터리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날아다니는 택시와 같은 '에어 모빌리티' 시대도 가까워졌다. 미래 수송기술은 하늘 길을 넘어 우주 길까지 향하고 있어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의 활약이 예상된다.

넷째 푸드테크는 기술혁신으로 우리가 요리에 접근하고 식품을 주문하고 음식을 만들고 먹는 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식물 기반 재료로 만든 대체육 식품, 인공지능(AI)이 안내하는 식료품 주문 경험, 3D 프린터로 제조된 식품, 고스트 키친, 배달 서비스 앱 등이다.

농수산 분야에서부터 요리·음식배달·요식업 등을 아우르는 식품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분야로 꼽힌다. 2021년에는 식품·농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약 223억달러라는 기록적인 금액의 벤처 펀딩을 유치했다.

다섯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의학적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의약품 복용량·치료 방식의 결정을 돕는 디지털 치료법의 중요성은 팬데믹 이후 더 커졌다. 디지털 치료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종류의 신체적, 정신적, 행동적 건강 상태나 문제들을 예방·관리·치료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당뇨 환자를 위해 디자인된 디지털 운동 프로그램에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VR) 기반의 정신 건강 관리 앱까지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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