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도 여전히 소매경기 '냉랭'
2022-01-10 10:58:34 게재
오미크론 확산 우려감 반영 … 온라인·백화점은 기대감 '솔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소매 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96'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재개되면서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107)이 2020년 4분기이래 6분기 연속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기대감을 이어갔다. 대면채널에서는 백화점(102)만이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고, 대형마트(88) 편의점(85) 슈퍼마켓(82)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온라인쇼핑(107)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 모바일선물하기, 라이브커머스, 구독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모델이 빠르게 확산됐다"면서 "대형 오프라인유통기업의 온라인기업 인수, 전략적 제휴, 기존 온라인채널 강화 등이 온라인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102)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개된 상황에도 지난분기 대비 4포인트 높아지며 지난 분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관람 등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명품 가구 등 값비싼 상품에 대한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심리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오프라인유통에서 온라인유통으로 옮겨가고 있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온라인사업 강화'(24.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4.0%), '배송경쟁력 강화'(15.7%), '점포 리뉴얼'(5.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과 백화점의 경우 '온라인사업 강화'라는 응답이 각각 74.1%와 49.1%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라는 응답이 각각 40.5%와 4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43.7%) 비용상승(20.2%) 물가상승(17.8%) 업태간· 업태내 경쟁심화(13.2%) 유통규제 지속(4.1%) 등을 들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