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중·장년(40~59세)의 이·전직을 지원하는 '노사협력 중장년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 사업은 고용 불안정을 겪고 있는 중장년 노동자 등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5월 시행된 개정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에 따라 사업주는 퇴직 예정자에 대한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제도를 활용하는 직접 프로그램이 없어 실제 운용된 사례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장년의 이·전직을 위한 재취업 제고, 실업률 완화와 고용유지 장기화로 위기업종 노동자의 고용불안 해소와 고용유지를 위해 같은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제별위원회인 '양극화 해소와 고용플러스위원회'에서 중장년 직업능력개발 훈련 필요성이 다시 논의됐다. 경사노위에서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자 고용노동부는 올해 1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중앙 노사단체인 한국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8월 이직·전직 예정자와 코로나19 위기업종 무급휴직자 등 훈련수요를 발굴해 훈련과정을 국민내일배움카드 특화훈련 과정으로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노총이 훈련 참여 희망자를 파악해 훈련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운영 등을 주도한다. 훈련과정을 이수한 뒤에는 한국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가 훈련생에게 양질의 재취업처를 발굴·알선한다.

시범사업 경험을 토대로 퇴직예정자나 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과정 이외에도 고용위기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노동자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직자 교육과정도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한국노총 중장년교육훈련센터'을 설립하고 한국노총 산업별 노조·연맹 등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와 수요조사를 실시해 14개 과정을 권역별로 개설해 올해 3월까지 3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14개 과정 이외에도 다양한 훈련수요가 발생하면 상시 과정 개발을 통해 노동자의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주요 훈련과정으로 △전기공사 : 전기 사용장소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입전선로 전원설비 전기공급설비 부하설비 등을 시공·시운전·유지보수 할 수 있는 기술인을 양성한다. 취득 가능 자격증은 전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다.

△설비보전 전문가 : 공유압 기기와 제어 장비(PLC)를 이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 제작, 운용, 유지보수할 수 있는 기술인 양성으로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실용가구 제작 : 목재 및 기타 소재를 실용적이고 미적인 기능을 갖춘 각종 가구를 설계 및 디자인하고 각종 목공장비, 기계, 공구를 사용해 가구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인을 양성한다. 가구제작 기능사를 딸 수 있다.

△도배전문가 양성(주말) : 실내건축공사의 최종 마무리 단계로 건축물의 미적 아름다움과 내구성 및 사용자의 편의와 쾌적함을 위해 바탕재 및 원재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바닥, 벽, 천장을 꾸밀 수 있는 인력 양성으로 도배 기능사를 취득할 수 있다.

△드론 조종 및 촬영 : 방재 촬영 측량 이송 등을 목적으로 무인항공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조정, 정비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한다.

△항공기 지상지원업무 및 장비지원 : 중·장년 항공종사자들의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공항 내에서 '항공기 지상 취급과 장비 지원업무 수행'을 위한 교육·훈련과정을 개설한다. 교과목에 항공안전과 보안교육을 편성해 항공안전에 기여하고 항공기 운항, 전 직종에 종사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스마트시티 공공정보서비스 인증원 양성 : 지역별, 분야별, 글로벌스마트시티 공공서비스 인증원으로 재취업을 할 수 있는 기술(특허권자-생산자, 생산자-중계자, 중계자-판매자, 판매자-구매자, 구매자-결재자, 결재자-최종소비자)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보보호(모니터링, 멘토링)스마트씨티 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

훈련지원대상은 중·장년(40~59세) 재직 노동자와 실업자(2018년 1월 1일 이후 퇴직자)다. 훈련과정에 따라 주중·주말반, 주·야간으로 진행되고 교육·숙박비는 전액 무료다.

신청방법은 한국노총 홈페이지(http://inochong.org/) '공문'에서 '중장년재취업훈련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뒤 이메일(nochongskills@inochong.org)로 지원하면 된다. 자세한 안내 및 문의는 전화(02-6277-1212) 또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한국노총 중장년교육훈련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급증과 영구적 실업자 발생을 완화하고 노사협력을 통한 직업능력개발사업 효율성 제고 및 일자리사업에서 노사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중장년교육훈련센터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중장년 노동자 특화개발 훈련프로그램으로 타 기관의 훈련과정들보다 재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