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영용 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

"6차산업에서 유니콘기업 키운다"

2022-03-03 11:46:07 게재

부천 복사골에 도심형 첨단 6차산업단지 추진 … 'K-푸드' 글로벌 도전

"6차 산업은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신개념 도심형첨단 6차산업단지를 성공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2일 부천 사무실에서 만난 윤영용 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의 말이다.

윤 대표는 부천시 까치울역 옆 산업단지가 들어설 영농법인 소유의 부지에서 6차산업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는 기획자, 작가면서 연출가, 사회활동가로 더 잘 알려졌다.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에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여주고 실행하는 게 윤 대표 재능이다. 윤 대표는 "6차 산업은 나의 오랜 꿈, 천재지변에 대응하는 인류 구제, 행복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윤영용 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도심형 첨단 6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서원호 기자


■작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는

2010년 순수창작 소설 '근초고대왕(전6권)'의 핵심 주제는 사람 살리는 정복전쟁이다. 권력과 칼의 정복이 아닌, 천재지변(天災地變) 가뭄과 수해 등으로 '배가 고파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시기에 먹을 곡물과 약재와 소금으로 백성을 구하는 큰 나라 만들기 전략이 핵심 주제다. 그런 구제 사업을 크게 해내고 싶은 것은 내 오랜 꿈이다. 작가와 사업가는 꿈을 이루는 방법에 불과하다.

■사업가의 경험은 있는가.

기획자 연출가로부터 사업가에 이르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기획, 연출 경험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1985년 입학), 경희언론정보대학원 정치커뮤니케이션 석사 학력을 바탕으로 1989년부터 영화 시나리오와 연출 등을 충무로에서 해왔다.

1991년 KBS교통캠페인, MBC꿈돌이문화탐험에 작가로 참여 하던 중 대전엑스포 프레이벤트, 대전엑스포 정보통신관을 기획 구성 및 연출을 했다. 이 활동은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이어져 이후 정부의 다양한 홍보물, 정보화 드라마들을 기획하는 작가와 연출가로 활약하게 했다. 1991년 깐느TV부문특별상 KBS창작애니메이션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을 비롯해, 1995년 지능형 빌딩시스템(IBS, Intelligent Building Systems)과 인천국제공항의 첫 공사 시작 단계부터, 완성된 미래 모습(Skypia21)을 가상현실(VR)로 미리 만들어, 해외 300여 항공사들을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사업가로는 2003년부터 서울 상암동DMC 디지털방송제작센터, 고양시 한류우드, 판교테크노밸리 등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먼트(PM) 업체로 도시개발 사업에 디지털 정보화 4차 산업을 접목시켜 상암동DMC에 방송제작센터들과 판교의 이노벨리 등이 세워지게 했다.

■왜 지금 하필 4차 산업이 아닌 6차 산업인가.

의식주가 중요하다. 의(衣)와 주(住)는 없어도 살 수 있는데 식(食)은 그럴 수 없다. 대전엑스포 정보통신관 미래 생활 전시 이후 농림정보화 관련 글을 쓰고, 지금까지 큰 관심을 가져 왔다. 기후변화 시대, 코로나19 팬데믹에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신냉전이란 혼란을 살아가면서 더욱 깨닫고 있는 것은 '식량안보', 안정적인 식량 공급망의 중요성이다. 식량문제는 국가근간이면서 동시에 국민생활의 기초이고, 미래로 가는 국가주요산업의 전략이다.

■식량안보와 6차산업의 발전은 어떤 관계인가.

식량안보는 생산거점, 공급거점을 확보하고 다양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후와 공간적 제한을 극복하는, 생산과 공급 거점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6차 산업이 미래 국가주요산업이 아닐 수 없다. 6차 산업을 농촌산업만으로 한정했다는 지적이 있다. 왜 농업뿐인가. 농업, 수산업, 축산업, 임업 등 식탁 위의 먹거리에 관여된 유·무형의 자원을 2차 3차 산업과 서로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의 범위가 넓다. 새 해석인가.

인간이 사는 데 필요 불급한 1차재를 놓고, 이를 가공, 생산하는 2차산업 금융 보험 상업 수송 등으로 3차 산업 서비스를, 여기에 IOT 사물인터넷 4차 산업을 잇고, 이어서 취미나 여가 생활, 패션, 문화로써의 5차 산업 영역을 포함시켜, 1+2+3+4+5, 그리고 이들이 잘 섞인 6차 산업 융·복합이다,

미래 첨단산업으로 6차 산업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걸 보여주고 실현시키고 누리게 하고 싶다.

■윤대표의 복사골 영농조합법인이 준비한 6차 산업 밸리는

경기도 부천시 1만3034평의 우리 법인 땅에 직접 도심형 6차산업단지를 구축하려고 한다.

도심형 식물공장, 식료품가공공장, 건강식품류가공공장, 농수산물 냉동·냉장 창고, 식품류연구기관, K-푸드연구소, K-푸드 중소기업&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 첨단6차산업지원센터, 판매전시장 및 K-푸드TV 방송국 및 국제호텔(컨벤션, 장기숙박레지던스 포함) 등으로 앞서 말한 신개념의 새로운 도심형 첨단 6차 산업단지를 세계 최초로 기획하고 세우려 한다.

■정책당국과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6차 산업에 미래가 있다. 경력단절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여성일자리가 풍부하게 생긴다. 산업경쟁력 차원에서 가장 폭넓은 프랜차이즈 분야와 창업 여부가 가장 많은 곳이 식품산업이고 6차 산업인데 아직 정책적 지원 인식은 매우 짧다. 일터와 장터를 소비 중심체제로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도심형 산업클러스터의 필요성이다. 그런 첨단식품 6차 산업단지가 어디 있는 가 한번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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