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XR(확장현실)콘텐츠 세계 수출 확대"

2022-03-03 11:52:30 게재

자인그룹과 업무협약

LG유플러스가 가상·증강(VR·AR)현실 콘텐츠 등 확장현실(XR) 콘텐츠에 대한 수출확대에 나섰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확장현실(XR)콘텐츠 수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2) 현장에서 중동을 비롯한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만나 콘텐츠 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XR콘텐츠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생각하고 키워왔는데 이번에 상당히 좋은 반응이 있었다"며 "중동과 남미까지 관심 갖는 회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 자인(Zain)그룹과 상호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중동 지역 진출의 기회로 삼아, 자인그룹 고객들에게 자사의 XR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인그룹은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사업자다.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수단 요르단 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의 CEO 셸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와도 XR콘텐츠·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또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의 이드함 나와위 CEO와는 K-POP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셀콤은 2분기에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Digi)사와 합병해 가입자 1900만명의 1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셀콤에 지난해 10월 VR콘텐츠 수출을 완료했고, K-POP 중심의 5G 실감형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400만달러 규모의 XR콘텐츠·솔루션을 수출했다.

한편 황 대표는 국내에서 5G주파수 추가경매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황 대표는 "20메가헤르츠(MHz) 주파수가 가용하다는 결론이 났고, 그걸 쓰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데 뭔가 다른 논리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은 국민편익 관점에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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