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세계라이브쇼핑' 품는다

2022-03-04 11:05:32 게재

2255억원에 지분 76% 취득

이마트는 '실탄' 확보

신세계라이브쇼핑 대주주가 이마트에서 신세계로 바뀐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계열을 떠나 정유경 사장의 신세계백화점 계열에 편입한다는 의미다.

신세계는 티커머스 계열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주식 1126만주를 2255억원에 취득한다고 3일 공시했다.

이마트(47.8%)와 신세계 I&C(28.3%)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이다.

신세계는 "디지털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일은 공시 당일이다.

신세계의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율은 76.1%가 된다.

신세계는 최다액출자자변경신고 승인 후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영권과 자산 인수, 직원 고용 승계 등의 절차를 마친 뒤 자회사로 들일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 위주의 백화점 체질을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을 온라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라이브쇼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마트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처분으로 2000억원대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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