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우크라 돕기' '전쟁반대' 확산

2022-03-07 12:03:43 게재

안산서 외국인주민 성금

안양 등 전쟁반대 캠페인

평택시 평화기원 현수막

경기도내 곳곳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캠페인과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지원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안산시는 6일 러시아 출신 외국인 주민과 안산시민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성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외국인 밀집 지역인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에 있는 외국인 주민지원본부에 성금함을 설치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일 안산시청에서 윤화섭(가운데) 안산시장과 안산 거주 우크라이나·러시아 출신 주민 9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평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안산시 제공


윤화섭 안산시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출신 주민 9명은 지난 5일 안산시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평화 퍼포먼스를 펼쳤다. 윤 시장과 주민들은 'NO WAR! 대한민국 안산시에 거주하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희망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전쟁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출신 주민 김예브게니야(21)씨는 "고국에 있는 사람들과 친척들이 다쳤을까봐 걱정된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도 "상호문화도시인 안산시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출신 주민 모두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지자체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 중인 안산시에는 올 1월 기준 우크라이나 출신 주민이 558명, 러시아 출신 주민은 6675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일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청 외벽에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을 바탕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그림이 함께 새겨져 있다.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전국 지자체장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며 최근 '전쟁 반대 챌린지 캠페인'을 벌였다. 협의회 회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달 24일 첫 주자로 나서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세계 각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시장에 이어 협의회 회장단인 이재준 고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 등이 지난달 말까지 캠페인을 이어갔다.

시민단체들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다산인권센터와 인권교육온다는 지난 2일 수원행궁 앞에서 평화 염원 1인 시위를 했다.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 390여곳의 시민단체들이 합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합동성명에서 "전쟁은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반인륜적인 범죄이고 국제사회의 원칙을 망가뜨리는 행위"라며 "평화를 외치는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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