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대' 김영춘 정계 은퇴

2022-03-22 11:31:08 게재

'파장' 어디까지 주목

'86세대'의 선두 주자 중 한 명인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번으로 대학에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정치권에 입문한 '86세대' 자진 퇴장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전 장관은 21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정치를 그만둔다"며 "과거의 정치적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 시대의 흐름인 소프트한 생활정치를 하기엔 내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86세대'가 지금껏 주장해온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정치의 시대'가 왔다는 점을 이번 대선을 통해 체감했다고 했다. 시대가 바뀌었고 시대의 요구에 따른 역할을 다 했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가 되었다"며 "국민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고 일상의 행복"이라고 했다.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해봤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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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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