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시·군 뛰어넘어 '안심귀가'

2022-05-02 11:11:54 게재

통합 안심귀가 앱 시작

사회적 약자 신속 대처

충남도가 도 단위 광역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안심귀가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초지자체의 한계를 넘기 위해 15개 시·군이 힘을 합쳤다.

충남도는 2일 "광역도에선 처음으로 충남통합플랫폼과 연계한 '충남도 안심귀가' 앱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심귀가 앱은 여성과 학생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 위급한 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마련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충남도 안심귀가' 앱을 찾아 설치해야 한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앱만 사용 가능하고 아이폰용 앱은 이달 중 설치·이용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한 이후 늦은 시간에 퇴근하거나 하교할 경우, 혼자 귀가하기 불안할 경우 앱을 실행한다. 만약 사건·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일어날 경우 앱의 '위급상황' 버튼을 2초 이상 누른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가 해당 시·군 CCTV 관제센터에 자동 전송된다. 시·군 관제센터는 곧바로 사용자 인근 CCTV를 활용, 사용자가 처해 있는 상황을 살핀다. 시·군 관제센터가 사용자의 상황이 범죄나 사고 등으로 위급하다고 판단하면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에 알리고 경찰·소방 등은 즉시 출동하게 된다.

출동경찰은 사용자 인근 CCTV 영상을 충남통합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며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미리 대응책을 모색한다.

사용자가 안심귀가 앱에 보호자를 등록하면 위급상황 버튼 작동 시 보호자에게도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천안 아산 보령 서산 등에서 안심귀가 앱을 자체 운영했지만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도가 이번에 마련한 안심귀가 앱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활용이 가능해 여성과 학생 등의 이동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통합플랫폼은 도내 시·군 관리 2만812대와 국도·고속도로 930대 등 총 2만9072대의 CCTV를 연계·통합, 경찰과 소방 등에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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