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1분기 최대 실적 경신
2022-05-03 10:47:08 게재
높은 부동산PF 경쟁력
낮은 수탁수수료 비중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 174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여기엔 △부실채권에 대한 담보 물건(호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지연손해금 회수와 △해외 에너지 관련 헤지거래 수익 △비상장주식 관련 평가익 등 일회성 이익 약 1800억원이 반영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실채권과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라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연구원은 "여전히 채무보증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고 대출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가능한 이익 체력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의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은 점과 부동산PF의 높은 경쟁력, 올해 자사주 소각 등 이슈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증시 하락 및 채권금리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이익축소 우려가 큰 상황이었지만 수탁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고, 해외 부실자산 추가 환입 등으로 전년 최대실적과 유사한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작년 3400억원 자사주 매입 이후 올해 998억원의 소각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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