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 기술농업으로 미래 먹거리시장 연다
디지털 육종으로 식량안보 기틀 마련
디지털 정보시스템 운영
10개 작물 유전체 정보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종자기업 실무자도 디지털육종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정보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육종은 유전자 분석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신품종 개발 방식이다. 기존 5~6년 걸리던 육종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고부가가치 품종을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 김진헌 농진원 종자산업진흥센터장은 "종자산업진흥센터는 육종기술서비스를 통해 국내 종자기업에 분자육종 기술 확산을 도왔다"며 "이번에 운영이 시작된 정보시스템과 육종기술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한차원 높은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내 종자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육종은 유전체 등 빅데이터와 분자표지 분석, 대량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대용량 서버가 필요한 기술이다. 이 분야에서 전문인력과 전산장비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대다수 중소 종자기업들은 디지털 육종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디지털육종을 활용해야 하는 육종가 등 실무자들은 새로운 기술 접근이 어렵다.
디지털육종이 중소 종자기업에 확산되려면 실무자들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농진원 종자산업진흥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디지털육종 전환지원사업' 일환으로 국내 종자기업 등 육종 실무자 디지털육종 활용 확산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시스템은 고추 배추 등 10개 작물 유전체와 4000여개 분자표지 정보, 분석결과 활용을 지원하는 9개 도구로 구성된다. 특히 이 정보시스템은 모든 정보를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이를 사용자 요구에 따라 반응(인터랙티브)하도록 했다. 특히 최근 육종 현장에서 기대가 많은 분자표지기반 여교배(MAB)의 경우 분자표지 분석결과를 입력하면 여교배를 통해 회복된 유전체를 표와 그림으로 나타낸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정렬하고 비교할 수 있어 육종가들의 직관적 이해를 돕고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육성 계통 간 유전적 연관성, 분자표지 위치, 품종구분 분자표지 탐색 등 기능이 구현돼 있다. 정보시스템 종자산업진흥센터 홈페이지(seedcenter.koat.or.kr)에서 접속할 수 있다.
전북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인 파트너종묘 김용재 대표는 "그동안 여러 작물에서 유전체가 해독되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나 현장에 직접 육종하는 육종가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전문적이라 실제 활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정보시스템은 현장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 육종가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