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기·충청', 국힘 '수도권' 공조
2022-05-09 11:49:22 게재
김동연 "중부권 경제 벨트"
김은혜 "수도권 과제 논의"
8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충청권 시도지사 후보 5명은 지난 6일 충북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중부권 미래경제벨트'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동연(경기) 허태정(대전) 이춘희(세종) 양승조(충남) 노영민(충북)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진국이 주도하는 산업을 빠르게 추격하는 추격경제로는 더는 세계경제를 선도할 수 없다"며 "중부권 미래경제벨트를 구축, 대한민국의 신성장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부권 미래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협의체 구성 △미래신산업 기술혁신 상호지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바이오메카 도약 △탄소중립 대전환을 위한 녹색혁신역량 강화 △서해안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도별 추진 과제도 제시했다. 경기는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혁신거점 구축'과 '경기남부 반도체국제공항' 등을, 대전은 '과학수도 완성'과 '기술사업화 거점으로 대덕특구 재창조' 등을 제시했다. 세종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설치, 충남은 창업허브 구축 및 환황해시대 중심 도약, 충북은 고속 교통망 허브 및 국토 X축 완성, 청주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등을 과제로 내놨다. 이들은 지방선거 이후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위한 헌법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개혁 공동촉구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도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한 후 따로 만나 수도권 공통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은혜 후보는 두 후보와 국회에서 만난 후 자신의 SNS에 "경기도만으로는 발전이 어렵다. 경기도만 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수도권 발전 계획에서 나 홀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 세 사람이 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경기와 서울, 인천은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특히 교통과 주거 문제는 세 광역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빠른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들 세 후보는 "지방선거일 전까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통의 정책 목표와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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