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독서 '함께 읽기'로 지원해야"
2030청년책포럼
스마트 미디어 활용 필요
16일 제2차 2030청년책포럼 '청년 독서, 공유와 변주'에서 이와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 포럼은 2022년 청년 책의 해를 맞아 2022년 청년책의해추진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청년은 독립적 성인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이자 독자의 유형이 결정되는 시기다. 독자의 유형은 애독자, 간헐적 독자, 비독자 등 책을 읽는 정도에 따른 유형을 뜻한다.
2018년 '독자 개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대의 애독자는 51.4%, 30대의 애독자는 46.0%로 갈수록 감소한다.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 79.8%, 30대 75.5% 등 청년층의 약 80%는 '독서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전체 국민 평균 67.8% 보다 약 10%p 높은 수치다.
또 청년층은 전체 국민의 독서율이 2017년 62.3%에서 2021년 47.5%로 4년 새 14.8%p가 줄어드는 가운데 독서율 감소 비율이 적은 연령대에 속한다.
청년층의 독서 특징은 디지털 독서를 즐기고 독서 장애 요인에서 '책 이외의 매체/콘텐츠 이용' 비율이 평균 이상으로 높은 점을 들 수 있다. '이동 중 독서' 비율은 전연령대 중 가장 높다.
이에 청년층이 독서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서동아리 지원 등 '함께 읽기'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독서실태의 자화상'을 발표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책은 나와 공동체를 이어주고 소통하며 성장하는 수단"이라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체가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이 '함께 읽기'"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독서동아리 지원, 청년 도서 구입 지원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 독서지원 사업을 활성화, 세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청년층의 독서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독서 관련 앱들이 단순 정보 제공에서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주목했다.
이 교수는 "독서 활동의 다양한 측면에서 스마트 미디어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존 독서 환경을 벗어난 보다 복합적인 일상의 맥락 속에 독서 활동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독서 활성화 전략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미디어가 독서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독서 친화적 스마트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소셜미디어, 영상물, 스마트미디어를 활용해 청년 맞춤형 독서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