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농진청 스마트농업 진단 | ② 인공지능 농업
인공지능이 농작물 생육진단 책임진다
생육환경 데이터 기반 제어
3차원 시뮬레이션 예측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와 결합해 전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선진 농업국가는 경제 대변화의 핵심동력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 AI시장 규모는 2017년 5억1870만달러에서 2025년 26억2850만달러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미 농업로봇과 작물·토양 모니터링, 예측분석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 등으로 미래 농업 대응을 위해 농업 분야 AI 기술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농업 분야에서 AI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미국이 3870만달러인데, 우리는 170만달러에 불과하다. AI 활용 기업비율도 제조 0.9%, 금융 3.5%, 통신 3.7%이지만, 농업은 0.2%에 그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분야 AI 전문인력이 부족해 현장 맞춤형 정보제공이 미흡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스마트팜 △노지정밀농업 △농업로봇 △농업기상예보 △AI병해충진단 △스마트축산 △디지털 육종 △농업경영 △농촌재생 △기술상담챗봇 등이 핵심과제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노지정밀 최적 시스템 = 농진청은 농가에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모델을 서비스한다. 생육환경 데이터에 기반해 작물생육과 에너지 사용을 고려한 최적의 제어시스템이다.
작물별 생육 3차원 시뮬레이션 예측정보도 제공한다. 최적의 환경과 생육관리 고도화를 위한 양액제어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농진청은 대상 작물을 올해 8작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팜맵 기반 농장 단위 기상·토양·생육정보 서비스를 위한 노지 정밀농업시스템을 개발했다. 필지 단위로 농업기상과 흙토람 토양정보, 농업경영체 정보 등 공간정보를 통합한 서비스다. 대상작물은 콩 옥수수 감자 고구마 땅콩 등 10개다. 올해는 16개 작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농기계 및 농업용 로봇 = 지능형 트랙터와 농업용 로봇은 영농철마다 일손이 부족해 애를 먹는 농촌 현장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 농진청은 2025년까지 트랙터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또 제초로봇을 개발해 2023년부터 현장에 접목한다. 농업용 로봇은 과수원 방제기, 축사 분뇨청소, 조사료 운반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AI 병해충 진단 서비스도 도입된다. 영상데이터 등을 활용해 딥러닝기술로 병해충을 조기 판별하는 서비스다.
성제훈 농촌진흥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특히 생육정보 데이터 축적과 이를 활용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질 것으로 보고, 이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