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철도관제센터 구축 첫발

2022-06-20 10:26:12 게재

국토부, 건설계획 고시 … 2027년부터 중단없는 철도관제 가능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구축이 본격화된다. 중단없고 고도화된 철도관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KTX, 무궁화호 등 전국 국가철도 열차운행을 관리·제어하는 시설이다. 철도사고 발생시 열차운행 통제, 복구지시 등 철도안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서울 구로차량기지 인근에 철도교통관제센터(구로센터)가 있다. 그러나 2006년 구축돼 설비가 노후화된 상태이다. 구로센터에 장애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될 경우 전국 열차운행에 혼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국토부는 2019년부터 제2센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번 기본계획은 중단없는 철도관제를 위해 구로센터와 제2센터의 복수 관제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철도관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도 개발한다.

제2센터는 충북 청주시 오송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3366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업무동과 숙소동을 건설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철도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제2센터는 2027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관제영역은 제4차 국가철도망을 기준으로 지역.노선, 관제거리 등을 고려해 나눈다. 구로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강원.충청권을, 제2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영남권을 담당한다.

다만 고속철도 경부선 중앙선 등 남북으로 긴 노선은 관제업무 일관성을 위해 제2센터에서 일괄 제어할 계획이다.

2개 센터는 평상시엔 관제영역에 따라 각각 관제업무를 수행한다. 만약 한곳의 관제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다른 관제센터에서 즉시 모든 열차운행을 제어한다.

제2센터는 특히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개발·적용한다. 열차운행을 자동으로 관리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열차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관제업무는 관제사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스템에 의한 관제로 전환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관제시스템은 열차운행 데이터를 계속 학습하면서 2시간 이내 모든 열차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열차 충돌.지연이 예상되면 운행계획을 즉각 조정한다. 관제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도 도입한다.예컨대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열차 운행취소, 우회 등 최적대안을 제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가 고속화되고 동일노선에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철도관제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제2센터를 차질없이 건설하고 철도분야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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