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한다

2022-06-23 10:46:12 게재

전국 9개 산단 시행 … 맞춤형 실용교육

지역인재 육성·일자리 창출로 인력난 해소

전국 산업단지(산단) 곳곳에서 4차산업혁명을 이끌 고급·실용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사업이 전개되고 있어 관심이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에 참여한 전남대 학생들의 실습 장면. 사진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에 따르면 2000년부터 전국 주요 산단에서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해 반월·시화 2개 산단에서 시작해 2021년 7개산단, 2022년 9개 산단으로 확대됐다.

이 사업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산단내 제조기업 혁신을 유도하고, 지역인재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산단 재직자에겐 맞춤형 실용교육을, 구직자에겐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22년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이 진행 중인 산단은 △경남 창원 △인천 남동 △경북 구미 △대구 성서 △광주 첨단△전남 여수 △전북 군산 △부산 녹산 △울산 미포 등 9개 산단이다. 반월·시화산단은 종료됐다.

산단공에 따르면 2021년 8015명(재직자 4762명, 재학생·구직자 3253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이중 330명이 산단 제조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는 7300여명이 교육을 이수해 600명이 새로운 직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 추진내용은 △교육로드맵 수립 △특화 인력양성 △교육·고용 매칭시스템 구축 △리빙 앱(Living Lab) 구축 △온라인교육 등이다.

우선 스마트산단 특화업종에 대한 재직자, 학부·석박사 과정 등 인재육성 로드맵을 수립한다. 아울러 스마트산단 재직자를 위한 스마트제조 직무교육과 4차산업혁명 맞춤형 고급인력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스마트산단내 기업 재직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제공, 기업과 구직자간 고용·매칭시스템을 마련하며, 제조 현장 문제해결형 리빙 앱 인프라도 구축했다. 코로나 위기상황 대응과 집체교육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수준별 비대면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스마트그린산단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7개 스마트그린산단에서 디지털 전환 590개, 그린전환 7개 등 597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프로그램은 빅데이터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서비스플랫폼(O2O) 인공지능(AI) 실감형콘텐츠(AR·VR) 지능형로봇 등 디지털전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육료는 대부분 무료이며, 교육기간은 하루짜리 현장방문 교육부터 한학기까지 다양하다.

이 사업은 대학이 수행기관이 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각 대학별 홈페이지, 포스터, 브로슈어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홍보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 예를 들어 인천 남동공단에선 인하대 주관으로 인천대·한국폴리텍Ⅱ대학이 참여하고, 광주첨단산업은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과기원이 수행기관을 맡았다. 경북구미는 금오공과대 한국폴리텍6대학 경북산학융합본부가 참여하고 있다.

대구성서산단에 소재한 자동차 고무부품 제조 전문업체 우성씰텍의 고급인력 양성사업 활용사례는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에 근무하는 연구개발 인력 10명은 지난해 스마트그린산단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했다.

고도화 교육을 이수한 이들은 자율주행자동차 핵심부품인 볼조인트 더스트커버 제품 개발기간을 10개월 단축시켰다. 그 결과 샘플 제작비용 1건당 500만원을 절감한데 이어 연매출 2억원의 신규 창출 성과를 올렸다.

김정환 이사장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단지는 제조업 혁신을 통한 대한민국 재도약의 핵심 열쇠"라며 "제조혁신을 뒷받침하려면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제조 연구개발(R&D) 고급 인재와 실용인력을 균형있게 양성하는 등 지역인재가 마음껏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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